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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FAQ
Q1. ADHD 증상과 뚜렛증상이 있습니다.
---초등 4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집중력장애로 양방병원에서 약을 8개월 정도 복용 후 부작용으로 틱 증상이 나타나 현재 양약복용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양약을 중지한 지는 6개월 정도 됐습니다.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지금은 양약의 부작용이 걱정돼 아무런 치료를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요즘 들어 음성틱 증상이 심해집니다. 한방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1. 현재 나타나는 증상과 경과상태로 보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동반하는 뚜렛장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발생한 뚜렛장애가 실제로 잠복되어 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양약으로 인한 부작용인지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지만 양약으로 인해 틱장애가 나타나거나 심해질 확률은 30~50% 정도 됩니다.
보통 틱장애는 만 5~7세에 시작하여 만 12~15세까지 심해지는 경과를 그립니다. 즉 올해와 내년에 틱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해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와 ADHD를 원인이 다른 문제로 파악하지 않고 같은 문제로 파악하여 함께 치료합니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어떠한 한 부분에 치우쳐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치료하면 다른 것이 악화되는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틱장애와 ADHD가 함께 좋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심리적으로 불안, 우울, 강박, 반항성, 학습문제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는 심리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Q2. 눈 깜빡임, 틱장애인가요?
---올해 6살인 딸아이입니다. 얼마 전부터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주 눈을 깜빡입니다. 한번 눈을 깜박일 때 8~10회정도 깜빡거리는데요, 소아과와 안과 모두 다녀왔는데 소아과에서는 스트레스성인 거 같다고 하고, 안과에서는 별 이상은 없고 알레르기성이나 아랫눈썹이 눈을 찌를 수도 있는데 성장하면 괜찮다고 하시며 안약 하나만 처방해 주시고 지켜보라고 하셨습니다. 엄마로서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데 이게 틱장애는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A2. 국내연구에 의하면 안과 이상소견이 없이 눈깜박임을 주증상으로 내원한 어린이 50명중 43명(86%)이 틱장애로 진단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안과에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눈깜박임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틱 증상은 대체로 5~7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80% 정도가 눈을 깜박이는 단순한 증상부터 시작되어 점차 눈을 치켜뜨고, 눈동자를 굴리고, 코를 찡긋거리고, 입을 삐쭉거리거나 벌리고, 얼굴전체나 한쪽을 찡그리며, 고개를 앞뒤나 좌우로 흔들고, 어깨를 으쓱거리고, 팔다리를 경련하듯이 흔들고, 배나 몸 전체를 들썩이는 복잡한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단순한 틱 증상일 경우에는 보통 50% 정도는 3개월에서 1년 이내로 저절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러 문제 행동을 동반하는 틱 증상일 경우에는 점차 악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문제행동을 동반하는 틱장애일 경우에는 초기부터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Q3. 헛기침, 틱장애인가요?
---9살 남자아이입니다. 비염이 심해서 7월 중순부터 한의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치료하고 한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음음' 하던 소리를 9월부터 심해져 헛기침처럼 켁켁거리고 코를 들어마시는 소리를 엄청 크게 한 번에 5번 정도 합니다. 아이가 목이 간질간질하다고 하는데 이비인후과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합니다. 틱 증상인가요? 제가 보기엔 다른 증상은 전혀 없고 음성으로만 합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학교수업에 방해가 될 지경입니다. 성격이 좀 소심하고 많이 예민한 편입니다. 너무 말을 듣지 않아 매를 좀 대고 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상담 부탁드립니다.
A3. 틱이 처음 나타날 때 80%는 눈을 깜빡이는 근육틱으로 시작되고, 20%는 헛기침이나 '음음'거리는 음성틱으로 시작됩니다. 아이가 처음 '큭큭', '켁켁' 거리는 헛기침을 시작하면 먼저 이비인후과를 찾게 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또는 습관성 기침으로 진단을 받은 이후 틱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틱증상을 보이는 많은 아동에게서 결막염이나 비염, 축농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이로 인해 틱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감기 뒤에 헛기침이 생겼고 이후 근육틱이나 다은 음성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동들에게 헛기침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목안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들거나 가래가 있어서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4. 틱장애는 불치병인가요?
---중1 여학생 엄마입니다. 딸아이가 틱장애라고 해서 수소문하다가 작년에 치료를 받다가 그만 두었더니 지금 다시 눈을 깜박거리고 머리를 흔드는 틱이 다시 생겨서 갔더니 다시 재발이라고 하시면서 불치병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맞나요?
A4. 먼저 틱장애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다만 오랫동안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지속되다가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할 뿐입니다. 틱장애는 대체로 5~7세에 시작되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완만하게 나빠지다가 만 10세(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 갑자기 심해지고 이후 만 12세까지 급격하게 나빠집니다. 만성 틱장애와 뚜렛장애처럼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틱장애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크게 상, 중, 하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아주 심한 '상'그룹은 대체로 만 12세 이후에도 만 15세까지 다시 완만하게 나빠지다가 만 15세부터 만18세까지 완만하게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틱장애에 비해 많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고등학교 이후에 틱이 심하고, 틱장애 외에도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학습장애, 품행장애, 반항장애, 자존감저하, 또래문제 등의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중' 그룹은 만 12세 이후에 만15세 까지 증상이 그대로 유지되다가 만 15세 이후에 호전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후유증을 남기기는 하지만 심한 그룹에 비해 틱은 그리 심하지는 않으며, 동반문제도 많이 않은 편입니다.
'하' 그룹은 만 12세 이후에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만 18세 이전에 100% 호전됩니다. 따라서 중학교 이후에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틱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