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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연고
백반증 치료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방법은 가장 흔히 쓰는 방법입니다. 백반증이 얼굴에 조그마하게 있는 경우에 효과가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저역가(데스오웬 로션) 혹은 중역가 스테로이드 연고(더마톱 연고)가 쓰이고 어른의 경우에는 대부분 고역가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시작하여 서서히 서역가의 스테로이드 연고로 전환합니다.
치료 효과는 노출 부위인 얼굴이나 목 주위가 가장 좋고 팔과 다리 부위도 효과가 좋으나 손, 발 부위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백반증 병소가 작을 때는 대개 2~4달 정도이나 병소가 크고 광범위할 때는 완전한 색소 침착이 될 때까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은 약을 바른 자리에 피부가 얇아지고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며 피부에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을 바른 자리에 피부가 갈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겨드랑이, 가슴, 허벅지같이 부드러운 피부나 어깨같이 피부가 팽팽한 부위에 잘 생깁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유는 스테로이드가 피부를 지지하는 콜라겐 섬유의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갈라지는 부작용, 즉 선상 팽조는 초기에 레이저나 레티노이드 연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붉은색 선은 점차 엷어져서 피부색으로 돌아가지만 갈라진 피부의 흔적은 영구히 남아있게 됩니다. 그리고 백반증이 눈 주위에 있는 경우에는 연고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눈에 들어가면 ➡️녹내장이 생길 수 있고 방치하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나온 백반증 치료 연고
프로토픽, 엘리델, 비타민D 연고 등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이들은 백반증 치료에 효과도 있으면서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① 프로토픽 : 면역 억제제로 사용되는 타크로리무스 제제를 연고로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연고제에 비해 피부 위축이나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스테로이드 제제와는 작용 기전이 달라 병용할 경우 약효가 증가되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 중 하나입니다.
② 엘리델 : 프로토픽보다 효과가 조금 적지만 피부 자극 등의 부작용이 적은 연고 제제입니다. 가격은 프로토픽보다 저렴하며 사용 기준은 프로토픽과 동일합니다.
③ 비타민D 연고(실키스 연고) : 비타민D3인 칼시포트리올, 칼시트리올, 칼시포트리에네 등의 연고는 건선이란 피부병에 사용되는 약인데 자외선 치료가 비타민D 연고를 바르고 하면 효과가 좋다는 논문 보고가 여러 편 있는 것으로 보아 백반증에도 비타민D를 바르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